6일 뒤 저녁, 뿌듯한 마음으로 연휴를 마무리하겠다.

 

 어제 피아노가 도착했다. 마음에 든다. 디지털 피아노는 별로라는 인식도 이제는 바꿔야겠다. 꽤나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피아노만큼 정직한 악기도 없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기 떄문이다.

 연휴가 시작된다. 나에게 이번 연휴는 정말 중요한데, 해야할 것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그걸 미루면 절대 안될만큼 중요한 것들이기도 해서 그렇다. 일단 머리를 정리할 겸 목록을 만들어본다.

-입사지원서 작성 : 2건

-강의 준비 : 2개

-피아노 연습 : 매일 집에와서 1시간

-소설집필 : 열심히

-단행본 원고 집필 : 열심히 (5개 쓰기)

-데이터공부 : 3시간

-운동 : 집에와서 1시간

 

 위에서 적은 것은 '반드시'해야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인생은 태어난 것 말고는 대부분의 일을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기 위해서 살게 되어있다고 믿는 내 입장에선 중요한 일이다. 그러니 해야지. 

 바쁠 것이다. 위에서 적진 않았지만 이발이나 추석선물 구매, 매장 방문 등 소소한 일상도 결국 하긴 해야하는 일들인 만큼 시간을 낭비할 틈이 없다. 예전에 심리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내 성향을 설명한 아주 설득력 있는 문구가 있다.

 "휴가 중에도 일을 만들어 할 사람" 

 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저 한 문장이 내 성격을 대부분 설명해준다. 열심히 하자.

 요즘 먹기는 엄청 먹는데도 뭔가 얼굴이 갸름해지는데 먹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어서일까?

 좋은 건지 헬쑥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건강도 챙겨야한다.

 아. 지금 막 생각났는데, 언젠가 내가 금연일기를 적는다고 에세이에 적었던 적이 있다. 아마 그 글에는 매일 에세이에 경과를 기록한다고 했는데 내가 잊어버렸다. 그래서 결과만 적으려 한다.

금연에 성공하였다.

20.9.29.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