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불빛 속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음만 바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간단한 일이라지만 2가지를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돈을 벌기위한 일을 2개 하고 있으니, 나도 투 잡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소설쓰기/단행본 원고 집필하기를 창작활동으로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2개 추가

 동시에 데이터공부,취업준비를 하고 있으니 2개 추가.

 마지막으로 피아노가 도착하면 피아노를 연습할 것이고, 운동은 매일 조금씩 하고 있으니 2개 추가.

 즉, 내가 하고 있는 일은 8가지가 되는 셈이다. 이러니 안 바쁠 수가 없지.

 그런데 바쁘게 살다보니 좋은 것이 있었다. 

 먼저, 내가 하루하루를 대충 산다는 느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위에 있는 일들을 다 처리하면서 하루를 살다보면 내가 해놓은 것들이 쌓이게 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매일 쓰는 에세이(지금 하는 것) / 매일 적는 일기(밤에 하는 것) ->기록으로 남는다

  소설과 단행본 원고 집필 -> 평생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운동과 피아노 연습 -> 몸이 기억한다. 

 근로활동 2가지 -> 통장에 남는다.

 데이터공부, 취업준비 -> 미래가 바뀐다.

이러니 하루가 보람차지 않을 수가 없다. 뭘 고민하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저 닥치는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보통 쉬운게 아니라서,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이런 일정을 소화하면서, 엉덩이가 아파 의자에 못 앉아있겠다 싶으면 밖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다녀온다. 가을햇살 아래서 산책하는 기분은 상당히 괜찮다.

 그래서 제목과 같은 문장이 떠올랐던 것이다. 여유란 것은 바쁘게 산다는 것이 전제되어야만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

 그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20.9.27.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