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목표하는 가치는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이 말은 내가 대학을 다닐 적, 존경하던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이다. 교수님의 철학인지, 나를 두고 하셨던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이 문장은 내가 추구해야할 최우선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된 내용이기도 하다. 나는 언제나 의문이 생긴다면, 이 문장을 떠올리며 답을 선택해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저 문장대로 살지 못했었다. 솔직하지 못했기에 과장과 왜곡이 말에 많이 담겨있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기에 자연스럽지 못한 말을 하였다. 나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사람이 행동하면, 지나칠 정도로 차갑고 냉혹하게 사람을 대하곤 했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 성격과 행동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문장이 나에게 더 와닿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사실 솔직하고 싶었고,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대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변명과 이유로 그런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 그러던 찰나에 우연히 선택한 강의에서 선생님을 만나뵙고, 선배들을 알게되며 인생이 한눈금씩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대학 4학년, 다들 취업준비로 분주했을 그 무렵 나는 진정한 대학생활을 만끽했다. 커피향 머금은 강의실에서 철학을 논했고, 교수연구실에서 담배연기와 커피향에 뒤섞인 채 고민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모여 공부를 하고 식사를 즐기며 생각을 교환할 수 있었다. 그런 시절이 언제 다시 올 지는 모르겠지만, 억울하고 답답함만이 가득했던 지난 3년의 대학시절을 한 번에 씻어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따듯함이 멤도는 나의 소중한 추억이다.

 이 말이, 비단 나에게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싶지 않을까? 그리고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답은 이미 나와있다. 남은 것은 실천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걸 어떻게 실천하느냐보다는, 나의 감정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는 저렇게 살아야지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다 같이 행복해진다면 더 좋을 것이다.

20.8.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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