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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겐 굉장히 쉬운 일이, 다른 사람에겐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내가 이미 해본 일이지만, 그들에겐 난생처음 해보는 일인 경우가 그렇다. 그럴 때에는 먼저 말을 걸어 도움을 주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말 그대로 나한테는 간단한 일이지만, 그 간단함에 비해 상대방이 느끼는 고마움과 도움됨의 크기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별 것아닌 도움을 줬는데도 몇 배나 되는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런 경험은 자신을 더욱 가치있는 사람으로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보람된 경험이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일을 계기로 상대방과의 교류가 생기는 경우도 자주 있다. 사람이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어 교류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남은 문제는 자기 자신의 의지다. 내가 괜히 도움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싫어하지는 않을 지, 거절당하면 내가 상처받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니, 의지를 보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럴 때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거절 당한다고 뭐 그게 상처받을만한 일인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된다. 이런 단순한 생각이 우리를 더욱 행동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 것이다.

 도와주면 좋은 일이고, 도움을 거절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 그것이 호연지기 아니겠는가. 내가 별로 잃을 것은 없으니 여유가 되는 선에선 도움을 베풀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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