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즐겁게 살아도 된다. 당신의 즐거움에 흐뭇이 지켜보는 이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의 시건을 지독하게 많이 신경쓰고 살아가는 세상이다. '남들이 보면'이라는 머리에서 잊어먹고 사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이걸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내가 억지로 남들 시선을 끌려고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너무 남들에게 잘보이려고, 주목받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겠는가.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대방과 말 한마디 나눠본 적 없지만, 하루에도 몇 번이나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오늘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났던 적 없는가? 정작 그 사람과는 말 한마디 한 적 없지만 말이다. 스토커가 아닌 이상, 적어도 나는 그 사람을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짝사랑이라고도 하더라.

 그런데 그렇게 남들이 말없이 지켜보는 이들이 꼭 선남선녀인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묵묵히 자기가 가야할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사람을 볼 때에도, 우리는 흐뭇한 기분으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동시에 나도 저 사람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하진 않지만, 뭔가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든다.

 이런 나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면, 너무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는 것을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지켜야할 예절을 갖추고 살아간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자신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나는 가끔 이런 상황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많고, 미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연예인의 삶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자. 그러면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지도 모른다.

영화 제목도 있지 않았던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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