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내가 모여서 회의를 시작한다. "우리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

 

 막막하다. 후회 가득했던 인생이었다. 남은 미래가 짧지는 않은데, 뭐부터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두렵고, 고민만 깊어지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잠도 오지 않는다. 뭘 하더라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결과를 받아들이는게 무섭다. 이런 고민은 나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답은 오직 내가 내리는 수밖에 없다.

 일단 확실하고 완벽한 답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한번에 해결될 수 있을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천히,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해결해나가야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다는 느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일'을 다시 도전해보는 것이다. 후회하고 있다는 것은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나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지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과거의 아쉬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 동시에 후회의 감정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단 자신이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 중 가장 후회되는 것들 몇 가지를 순위로 정해보아야 한다. 5개 정도면 나쁘지 않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결코 성공한 적 없었던 체중 감량, 수험, 취업, 사업 등등. 우리가 하지 못했고, 실패했기에 후회되는 것들은 일단 적지 않을 것이므로, 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골라낸다.

 그 다음 해야할 일은 뻔하다. 1순위로 후회하는 것부터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다른 그 어떤 것도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단 하나라도' 제대로 성공해내면, 그 다음부터는 똑같이 하면 되기 때문에, 한 번의 성공경험이 우리에겐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후회했던 것을 성공으로 고쳐나가는 삶. 이것이야말로 주체적인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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