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막론하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 하나는, 일찍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좋다는 것이다. 반론이 없지 않은 것도 잘 안다. 나는 야행성이다. 사람마다 신체 리듬이 다르다. 밤에 더 집중이 잘되서 늦게까지 뭔가를 한다던지 등등. 실제로 타고난 몸의 영향으로 밤 늦게까지 뭔가를 하는 것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보다 효율적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거칠게 표현하고 싶다. 그 사람의 성향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이 불행할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 뿐이다.
단순히 아침우월주의자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 현대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출근시간이 저녁 8시로 정해진 사람보다는, 아침 8시가 출근시간인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그것이 훌륭한 일인 것 이전에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에서 아침에 출근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 그것은 아침이라고 부르는 새벽 6시부터 9시까지의 약 3시간 정도는, 내가 좋던 싫던 사회적 규약에 의해 규정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중 3시간 정도는 내가 원치 않아도 해야만 하는 일에 써야 한다. 이 말은 동시에 나에게 주어진 24시간 중 8분의1에 해당하는 시간이 빼앗긴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간을 어떻게 되찾아와야 하는가?
이것을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은 '여유'다. 아무리 내가 원치 않았던 시간의 사용이라 하더라도, 마음에 여유가 있는 채 원하는 것들을 함께 하면서 해야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일이 그렇게 고달프지만은 않다. 가령 9시까지 출근을 해야하는데 눈을 뜨니 8시였다고 생각해보면 이미 아찔하다. 정시까지 출근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하루에 주어진 시간 중 1시간을 무의미하게 날려버리게 된다.
해결 방법이 있다. 새벽 5시 정도에 여유롭게 일어나서, 샤워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2시간 쯤 시간을 보내고, 7시가 되었을 즈음 집을 나서면 된다. 그러면 사회가 요구한 시간의 쓰임이지만, 그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밤에만 할 수 있는 일이나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그것들 대부분은 하루 중 언제든지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된 것이다. 그걸 깨달아야 한다.
또 하나, 아침의 여유를 느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반대의 의미에서, 우리가 밤에 하는 일의 대부분은 비생산적이며, 심지어 생활에 해로울만큼 무의미한 행동들이라는 것이다. 휴식도 필요하니 비생산적인 것도 해야하는 것이 인간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온전한 휴식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들 뭔가에 빠져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게 된다. 그것이 문제다. 그러한 시간 낭비는 늦게까지 잠 못이루고 결국 늦잠을 자는 결과를 낳는다.
길게 썼지만 간단한 결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수록 내 삶은 여유로와진다. 새벽 5시에 눈을 뜨고, 30분 쯤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6시정도에 집을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게만 살면 무엇이든 하더라도 마음이 예전보다 한결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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