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발견도 있었다. 그것은 웃음이다. 우연히 보게 된 만화가 내 취향에 너무나 적절하게 맞아떨어져, 계속해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내가 있었던 공간은 소리 내어 웃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었기에, 나는 웃음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속에서 터져나오는 웃음과 그걸 참아내야하는 나의 내적 갈등. 그 과정에서 나는 몇 가지 재미있는 발견을 했다.
첫 번째는 웃을수록 몸이 건강해진다는 기분이 든 것이다. 웃음이라는 것 자체가 크게 웃을수록 몸이 떨리고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많이 웃으면 자연스레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전문 지식은 없지만, 체온이 올라가야 신체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면역력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정리하면, 웃음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이 웃는다고 살이 빠진다거나 그런 것은 좀 과장된 말이라는 생각은 한다.
두 번째는 웃는다는 행동 자체가 나로 하여금 현실의 매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웃는다는 것에는 일시멈춤이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웃어야 하는 것을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살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 어떤 웃을만한 현상이 나타나면, 나는 지금 바로 웃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라고 인정 받는 '지금의 순간순간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아니겠는가. 그래서 많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은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약간의 과장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웃음에는 장점이 있기에, 나는 하루를 살면서 가급적이면 많이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시에 웃음에는 긍정적인 현상에서 느낄 수 있는 웃음과, 비웃음이라고 볼리는 남을 하찮게 여기는 데서 느끼는 웃음은 가급적이면 지양하고 싶다. 건강한 웃음으로 하루하루를 조금씩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삶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고 있다. 내가 웃을 수 있는 생각을 찾아나서고, 동시에 그런 웃음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면서, 나를 힘들거나 괴롭고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을 줄여나간다면, 나는 분명 이전보다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웃음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 하나 생긴 기분이 든다.
20.5.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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