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은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에는 교훈이 담겨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놀기만 하면 위기상황에서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이 교훈이었다. 그러니 우리는 늘 부지런해야하고, 미래를 대비하며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주는 그런 내용이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제는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가 좀 달라져야할 것 같다.
잘 놀고 할 줄 아는 것 많고,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배짱이가 더 잘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어떤 아이가 유튜브를 통해 짜장면을 먹기만 해도 한 사람이 평생 벌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가볍게 흘려들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는 생각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경각심이 들었다.
회사를 다닐때도 들었던 생각이 있다. 일을 잘한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반드시 부지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뭔가 똑똑하거나 지능이 높을수록 그들은 자신의 노력을 최소한으로 투입하되, 만족스러운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가령 엑셀을 사용하더라도, 그들은 어떻게하면 자신들의 업무를 자동화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집에서 컴퓨터 한대만 가지고도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란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루 9시간 이상 직장에 묶여 자신의 시간을 바치고, 그 댓가로 받는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은 반드시 대안을 찾아내었을 것이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인맥을 활용해 그 일을 필요로하는 사람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업무를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한다. 혹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돈을 벌거나, 블로그 활동으로 광고수입을 받기도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취미활동이거나 부업에 지나지 않지만, 누군가는 그걸로 먹고 살만큼 번다.
단순히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노동 이외의 수단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고, 그것을 현실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이고, 돈을 번다. 최근 나는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8.6.목
'나의 생각을 담는 곳 > 하루 한 번의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제 하나가 해결되니, 또 생길까 걱정부터 든다. (0) | 2020.08.08 |
---|---|
돈 생기니 돈나갈 일이 생기는 신기한 현상 (0) | 2020.08.07 |
독서실 출입시간과 나의 마음가짐 (0) | 2020.08.05 |
안정된 삶이라는 것이 가능하긴 할까? (0) | 2020.08.04 |
컴퓨터를 수리하며 (0) | 202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