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10년 전을 떠올려본다. 대학을 막 들어가 뭐가뭔지도 몰랐고 매일매일이 신기하기만 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엔 아이폰3gs가 나왔을 때이다. 쓰는 사람도 과에 1명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10년이 지났고 세상이 바뀐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하게만 느껴질 따름이다.
이전의 10년과 지금의 10년을 비교해보면, 더 빨리 바뀔것이라는 생각이 거의 확신처럼 인식된다. 서울시에선 2035년부터 휘발유로 가는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하겠다고 한다. 겨우 15년밖에 남지 않았다. 20년 뒤에는 아이들에게 사람이 직접 운전을 했다는 것이 역사박물관에서나 보던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세상은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독서실에 와서 보면 정말 어린 분들, 이제 25살이 되지 않았을 것 같은 분들이 여전히 한국사 문제집을 풀고,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을 본다.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는 저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다만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는 나 역시 공직에 있었다가 나온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그 장점 뒤에 가려진 무수히 많은 단점과 포기, 체념을 잊어먹게 만든다. 아무리 알려줘도 이해하지 못한다. 설득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런 말을 한다. 지금 결정된 직장, 직업은 너의 마지막 직업이 아니라는 것만 말해줄 뿐이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직업을 3개 이상 바꾸거나 가지게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이런 말을 들으면 뭔가 안심하는 눈치를 보인다. 아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도 세상의 변화에 맞춰 지지난 달부터 태어나서 한 번도 공부한 적 없는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그럴 때 버티는 방법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은 없다. 잘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20.8.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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