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받기 좋을 법한 제목이나, 그래도 내 생각을 한 번정도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가급적이면 자기 친구들, 동년배들과 진지한 고민상담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감정의 인정과 토로,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도 내가 지금 경험하는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는 데서 오는 왠지모를 안도감이외에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진정한 고민과 방향설정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다면, 인생을 좀 더 살아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필요하다. 사람들이 단순히 멋있어 보일려고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책들을 지금까지 읽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미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는 수천년을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책에 전부 기록해 두었다. 우리가 그 책에 적힌 것들만 실천하고 살아도 사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내가 경계하는 동년배와의 고민상담의 위험성은 다른 데 있다. 첫 번째는 같은 이야기를 그저 단어만 바꿔서 계속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식의 대화는 서로에게 깊은 통찰을 줄 수 없다. 자신의 진지한 고민이 단순한 수다거리가 되는 것은 진지하지 못한 자세다. 두 번째는 현재 서로가 가진 경험은 고민에 대한 올바른 답을 제시하기엔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선배들은 너무나 간단히 나의 고민에 대한 답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들 선배나 선생님에게 질문하고 상담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 생각을 바꿔야한다. 불편하다고 자꾸 주변의 친구만 찾아서 서로가 적당히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인생에 찾아오는 고민과 걱정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을 들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고전을 찾아서 읽어보고, 어른들에게 질문해보고, 강연을 듣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기록해보면서 답을 찾아나서자.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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