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길인데 네비도 고장났다. 물어봐야지 별 수 없다.

 자신이 아는 것이 많을까 모르는 것이 많을까? 답을 할 가치도 없다. 우리는 살면서 매일같이 모르는 것들과 마주해야만 한다. 그걸 일일히 내 노력으로 깨닫는다면, 하루종일 뭔가를 배우다가 시간을 다 보내게 될 것이다. 비효율적이다. 그러니 우리는 잘 아는 사람을 통해 배울 자세를 갖춰야 한다.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서.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물어보는 것은 상대방에게 번거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도움을 요청한 것이니 그 자체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사전에 준비해야하는 것은 예의와 정중함, 그리고 정확하게 내가 모르는 부분을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해가는 것이다. 그것이 질문자의 기본적인 자세다.

 즉, 제대로 질문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만이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질문은 그 자체로 상대방에게도 보람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자신이 나로 하여금 인정받았다는 기분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질문을 받은 상대방이 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때 실망할 필요는 없다. 50대 50의 선택지가 있었을 뿐이니 말이다. 우리는 그저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할 방법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괜히 거절당한 것에 기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잘 질문할수록 더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배울 수 있게 된다. 그 자체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위험한 것은 자신만의 생각으로 확신에 가득찬 마음을 가지고 뭔가를 하는 것이다. 누가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그 자체로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니 돌다리를 만들어 간다는 기분으로, 하나씩 질문해가며 자신의 방법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8.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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