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인데, 종종 잊어먹거나, 혹은 알면서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럴 때마다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은 나의 생각과 행적에 대부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걸 잊어먹으면 곤란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겐 의미 없는 행동이거나 오히려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상대방이 느끼는 부담이 피로감으로, 그리고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결국 나는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왜 상대방이 나를 미워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두 번째가 더욱 중요하다.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의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무슨 말이냐 하니, 만약 내가 내 감을 솔직하게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대방이 나보다 더 나의 감정을 걱정해주거나, 자신에게 일이 생긴 것처럼 생각해주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그 인연을 소홀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그래서 사담이지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하는 부분이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을 지지하는 마음이 매우 폭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일에 나보다 더 걱정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앞에서도 말을 했듯이, 매우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되,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의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는, 절제된 모습으로, 의젓하고 의엿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상대방과 원할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도, 또한 이러한 모습을 가식이 아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하려면, 자신의 마음도 수련이 필요하기에, 여러모로 수련을 통해 갖추어나가야할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사 좋은 일만 가득하고, 나의 어떤 모습이든 그저 좋게만 봐주는 사람만이 주변에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은 비단 나만 홀로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나를 어떠한 모습으로 가꾸어나가야할지,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오늘도 수련과 공부를 이어나야가만 한다.
20.7.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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