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계는 알고보면 규칙들이 많이 숨어있지.

 

 제가 요즘들어 마음의 평안을 찾은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선 평안이 깨질만큼 큰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운에 가깝습니다. 갑자기 사고가 나거나, 병에 걸린다는 것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런 것들을 '운명'이라고 하나요? 어떤 책에선 운명은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것이고, 숙명은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라고도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바꾸기엔, 둘 다 쉽지 않습니다. 

 두 번째가 중요한데요, 그것은 규칙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저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새벽 6시30분 : 기상

 아침 7시10분 : 샤워를 끝내고 독서실로 출발 (by 자전거)

 아침 7시30분 : 독서실 도착, 커피 마시며 착석. 글쓰기 시작 (매일 1편)

 아침 9시~10시 : 글을 다 쓰고, 신문을 읽고 필요한 영상을 찾아서 챙겨보며 공부

 오후 1시 : 식사

 오후 2시 : 약간 잠이 오는데, 20분 정도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그런 시간

 오후 7시 : 식사

 오후 9시 : 독서실에서 나와 집으로 출발

 오후 10시 :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필요한 행정처리 하고, 방정리도 하면서 잘 준비를 끝냄 

 오후 12시 : 약 1시간~2시간 정도 컴퓨터도 보고, 스마트폰도 보다가 잠이 듬

 저는 위와 같은 생활을 주말,공휴일 구분 없이 7개월 째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중간에 언급되지 않은 시간은 전부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별로 공부시간이 많아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널널하게 시간을 계획해도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계획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만든 것은 아니고,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다듬어가며 완성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규칙적인 생활이 좋은가 하니, 일단  하루에 고민이 없어진다는 것이 큽니다. 저는 매일 매일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하지 않으면 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은 것처럼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규칙을 지키려고 몸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동시에 규칙을 지켜가며 매일매일 공부를 하다 보니, 투입되는 시간만큼 지식이 쌓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건 당연한 사실에 가깝습니다.

아름답다! 내 삶도 이처럼 된다면

 또 하나, 매일 규칙적으로 뭔가를 해나가다 보니 분명하게 쌓인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공부를 한다면 아는 것이 생기고, 책도 몇 번씩 반복해서 보고, 문제를 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단조롭게 생활하다보니 마음과 생각에 여유가 생겨 뭔가 창의적인 것들이 떠오르면 그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제가 매일 글을 쓰는 것도 귀찮지 않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매일매일 뭔가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처럼 꾸준하게 각 분야에서 노력해왔고, 그렇게 쌓여진 것들을 통해서 성취를 만들어낸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취미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어느덧 100편의 글이 쌓여가는 것을 볼 때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글이 쌓여간다는 것도 뿌듯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마음의 평안도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불안과 걱정이 많다면, 규칙적인 삶을 통해 극복하시기를 권합니다.

 

20.6.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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