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여유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금 멍청한 짓을 했다. 내가 하는 재택근무는 저녁 6시~7시에 출석을 체크하고, 매 시간마다 활동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오늘 교육을 받고 와서 노트북 앞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제까지 연휴여서 그런지 재택근무를 한다는 사실 자체를 까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1시간 지각처리가 되었다.

 요즘들어 괜히 바쁘다는 핑계로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가 이렇게 뺴먹어지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만회하는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서 하루를 살아가야한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이 오면 내가 하는 보완책이 있다.

 그것은 다음 날 해야할 일들을 전날미리 적어두는 것이다.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미리 적어두고 업무 중간중간마다 표시를 해가며 확인을 하다보면, 최소한 해야할 일을 잊어먹지는 않게되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효과가 있다. 지금 내 정신상태가 나태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만큼, 이것을 해야만 한다.

 좀 아쉽기는 하다. 그 시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는데 정말 쓸데없는 일을 하다가 완전히 까먹어버리다니...내가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인 만큼, 내일부터는 잘하자는 생각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20.8.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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