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리 속 많은 사람들, 공간에는 얼마나 많은 거짓이 담겨있을지

 

 제목의 말은 내가 존경했던 선배가 해준 말이다. 듣는 당시에도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명언으로 내게는 남아있다. 나에게 의미있는 문장이 3가지가 있는데, 이 말이 포함되어있다.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쉽게하는 사회에서, 거짓말하지 않는 것 자체가 가치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하다못해 일관되게 거짓말을 한다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대게는 상황과 사람에 따라 같은 내용도 다른 말로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이 했던 거짓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로 꾸며낸 상황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결국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터질 수 있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도 같다. 내가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날 때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나는 순간은 보통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인 경우가 많다.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거짓말로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거짓이며 기만이고 사기행위다. 다른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것은 삶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도 하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거짓된 상황을 꾸며내 그 속에서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것.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

 답은 이미 나와있다.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 된다. 그것이 부끄럽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답을 재촉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된다. 그 자체도 하나의 진실이니까. 거짓으로 얼버무리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더 위험한 것은, 내가 거짓말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채고 있지만 말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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