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려 한다. 포기하라. 모든 사람에게 인정 받을수도, 사랑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내가 아무리 잘하려 하더라도 실수하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나의 선의에서 나온 행동에 상처받는다. 이런 사막의 신기루같은 허상을 계속해서 쫒게 된다면, 마지막에 깨닫는 것은 상처가득한 자기 자신만 남는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자꾸만 규칙과 모범을 찾으려는 습관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소위 말하는 '남들이 하는 대로'를 '유일한 정답'인 것처럼 생각하며, 그것이 아닌 다른 방법에 대해선 다름이 아닌 '틀림','잘못됨'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생각과 행동은 유일한 답이 아닌 모범답안일 뿐이며 그 외의 다른 해결방법도 많다. 이 점에 대해서 인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간관계는 이런 보편의 함정에 대해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내가 아무리 정답에 맞다고 생각하는 행동양식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하더라도,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가 된다. 누가 문제인 것인가, 나의 행동인가 상대방인가,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인간관계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답은 거의 없다는 것.
그러니 일찌감치 제목과 같은 생각은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인간관계에서는 포기하는게 좋다. 여기에 보태서 중요한 것 하나는, 내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있어서도 나를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다는 것. 반대로 혼자서 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실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이 당연한 것을 너무나 자주 잊어먹고 살아가기에 그 점이 또 인간적이긴 하지만, 이 다른 삶을 살기에 다른 생각과 말투, 행동양식,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라도 자꾸 떠올려야만 한다. 그래야 내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없앨 수 있다.
오늘따라 말이 굉장히 추상적인데, 꼭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빙빙 돌려서 적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그 사람은 촉이 예리한 사람이다. 내가 적은 글에는 사실 숨은 의미가 있다. 원래는 가르쳐주면 재미가 없지만, 부족한 글솜씨로 인해 숨은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 저자의 무능력은 해결을 해야한다.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다.
어차피 나를 다 이해하지도 못한다. 나도 다른 사람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너무 기대하지 말고 편하게 살라.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시하거나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라. 공을 상대방 쪽으로 돌리거나 혹은 문제삼지 말라는 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단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커피의 여과지처럼 사람들이 걸러질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주변에 누가 남아있는지를 한 번 보자. 그 사람들은 나와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 사람들만 잘 챙겨도 인생은 충분하다.
20.7.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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