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할 때,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실천하고는 있지만, 그 방법이 제대로 된 것이 맞는지 계속 헷갈릴 떄가 있다. 지금 하는 것 말고 다른 것. 사실 나도 그걸 해야하는 게 맞다는 걸을 알고 있는데도, 귀찮음, 번거로움, 하기 싫음 등 갖가지 이유로 그걸 회피하고 있을 때 이런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내가 지금 그렇다. 분명 지금 하는 것도 해야할 일은 맞지만, 우선순위를 놓고 보았을 때, 1순위의 것은 하지 않고 2,3순위의 일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1순위를 하자니 그건 그것대로 찝찝함이 남는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렇다. 하루라도 빨리 지금 하는 일을 [대충이라도] 마무리를 짓는다. 이것이다. 제대로 하는 것이 물론 좋지만, 주어진 시간여유를 생각해봤을 때 전부 다 제대로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그래도 전부 다 공부는 하고 싶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단은 어설프게라도 전부 다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은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에 찝찝함이 남으면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 그렇다면 지금 하는 일이 별 영양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 일을 딴 짓을 하지 말고 최대한 어떻게든 빨리 끝내는 것이 제일 마음이 편한 일이다. 그런 다음 급하게 해야할 일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빨리 해야할까? 객관적인 기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이런 마음이 들었다면 아무리 길게 잡아도 2일 안에는 마무리를 짓는다. 보통 마음에 조급함이 생겼다는 것은 3일 내로는 해야할 일을 실천에 옮겨야 하는 상황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참 사람이라는 것이 효율적이진 않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그래서 계획표를 짜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지 모를 일이다. 공감이 가면서도, 하지만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얼마나 많은 비효율과 불안감을 만들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지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가며 중간중간 수정해나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차선이라고 생각한다.
20.6.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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