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이 없을수록 말이 많아지고, 행동이 과장된다. 마치 공작이 위협적인 상황에서 그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것과 같다. 정작 깃털을 가지고 상대방과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할 수 있는 것이 그것 뿐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이러한 '공작과도 같은 삶'은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기자신도 확신이 없고, 그렇다고 할줄 아는 것 없는 자신의 비루함을 인정하는 것은 더 힘들다. 그래서 과장과 허풍을 티끌만한 진실과 섞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적당히 알고 있는 것도 상당한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한다. 얼핏 옆에서 본 것이 전부지만, 마치 그 격동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런 인생은 결국 '들킨다'.
조금만 더 깊게 파들어가거나, 질문이 날카로우면 그 화려한 연막은 순식간에 걷힌다. 그리고 알몸뿐인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만 남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의를 지킨다는 이유로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알 것이다. 화려하고 좋은 옷을 입고 술자리에서 한껏 떠들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 그 순간의 대비효과를 감당할 수 있는가? 우리는 언제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한다.
실력이 충분히 갖춰지면, 설명하긴 어렵지만 정말로 분위기부터 달라진다. 소위 '할줄 아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이 생기면 이미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 자신감은 외적인 행동에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실력은 결과로 나타난다. 결과가 좋으면 사람들은 알아보게 된다. 회사에서도 실력이 좋은 사람은 금새 소문이 나는 것과 같다.
그러니 현재의 자기모습을 인정하고, 하루하루 실력을 쌓아서 진짜로 잘하는 것이 생길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가령 취미가 영화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자신이 감명깊게 본 영화는 감상문이라도 써서 100편정도 모아두면, 누구나 당신의 취미는 영화보는 것이라는 걸 인정할 것 아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든지 애매하다.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뭔가 특출난 것을 보여줄 수가 없다. 그러니 유행하는 옷과 신발을 구매해서 소속감을 느끼려 한다. 인정받을 수 있는 수단을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을 구매하는 데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란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잊고 사는 것 같다.
자기의 인생을 살자. 인생 하나에 새로운 이야기 하나가 담겨있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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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로 100편의 글을 쓴다는 목표의 절반에 도달하였다. 처음 글을 쓸 당시 9월30일까지만 쓰면 된다고 정했었는데, 현재의 속도라면 이번 달이면 목표달성은 충분할 것 같다. 무리해서 쓰는 것도 아닌데 이정도 속도가 나온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100편의 글쓰기]는 이번이 2번째다. 2018년 이후 2년만의 글쓰기지만, 그 때 썼던 내용과 완전히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새롭게 느껴진다. 2년간의 내 경험이 글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
남은 50편의 글도 지금처럼, 나의 생각을 담아서 작성할 예정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한다.
20.8.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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