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답게 살라'는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나는 내 마음대로 살거고, 당신에 대해서도 참견하지 않을 것이니까, 나에 대해서도 참견 말아달라'는 것이다. 문장만 읽어보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자유롭게 살겠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많은 문제가 있었다.
우선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과도한 애정이 있다. 그러니 혼자서 시간을 보내도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기에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말은 우리가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 기본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주고 받음' '양보와 배려'의 저울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호의나 배려에 대해서는 그걸 그다지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고, 반대로 자신에게 뭔가 피해가 가거나 번거로운 일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이 원인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끊어지더라도 자기애가 높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자신의 삶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되게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자신의 생각은 잘 이야기하지 않고 상대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건 사실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너가 뭐라하든 난 관심없지만, 그래도 들어는 볼께, 다만 너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생각을 바꿀 일은 없어'라는 심리가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표면적으로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겉모습이 나타나기에 자기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우리 사회에서는 이들에 대해 호감을 느끼기가 쉽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말을 많이 하게 되기에 뭔가 후련함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자기애 만빵'인 부류로 정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 대해선 나름의 대처법이 생겼다. 대처방법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좀 성급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냥 안만나는 것이 좋다. 혹은 만나더라도 아주 솔직하게 말을 해줘야 한다. 절대 보통 사람들처럼 적당히 예의를 갖춰서 둘러 표현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이게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20.7.3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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