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목과 같은 심리가 한국사람들만의 특징인지, 대다수 인간이 가진 심리상태인지, 그것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한국사람이고, 한국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너무나 자주 보게 된다.
나는 입 다물고 있어, 그리고 익명성 뒤에 숨어 있을거야
대신 너가 하는 말 한마디는 다 지켜보고 있어, 실수 한 마디만 해봐라, 바로 물어뜯어줄게.
비겁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는 상대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
더 심각한 것이 있다. 말을 하고싶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사람들의 공격성이 무서워서, 말을 하는 걸 꺼리게 된다면,
저들은 이번엔 입장을 바꿔서 공격한다. 왜 이런 상황에서 한마디도 안하냐고 말이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다. 애초에 저런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을 하더라도 공격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유연하게 양쪽 모두의 입장을 다 고려해서 말하면, 중립적인 입장을 표현한다면, 공격하고 싶은 사람들은 '미끄러운 기름장어'처럼 요리조리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고 또다시 공격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몇 가지 참고할 상황을 제안드리고 싶다.
이런 일들은 자신이 유명인사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말보단 행동이다.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말로 표현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낫다. 그리고 나의 행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물어보면, 그 때 아주 조금만, 전체 생각의 20% 정도만 말해준다.
2. 질문을 되물어라.
상하관계가 없는 상황이라면,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질문을 왜 했는지, 질문자의 생각은 무엇인지 정중하게 되물어봐라, 그 대답을 들어보면, 상대방이 무슨 의도로 질문을 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대답을 듣고, 상황에 맞춰서 적당한 대답(상대방이 들었을 때 비난하기 어려울만한 대답)을 해주고 마무리하라.
3. 상대가 안달나는 상황을 만들어라
자기 욕심에 먼저 내지르는 식으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 내가 하는 것은 행동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은 되도록 삼가자. 상대방이 답답해서 먼저 물어보게끔 상황을 이끌어야 한다. 이 말은 달리 표현해서, 상대방이 별로 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물어보는 것에는 진지하게, 혹은 너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 생각에는, 이 정도만 평소에 습관처럼 익혀서, 몸에 베이게 만든다면, 처음에 말한 사람들의 공격하고 싶은 심리에 크게 상처받을 일이 많이 줄어든다고 본다. 너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글로 남겨둔다.
20.4.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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