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 없는 날은 조깅도 1키로는 더 뛰어야 한다.

 

 오늘 뭔가 글쓰기에 탄력을 받았다. 원래는 하루에 한 편만 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내 블로그에 최초로 달린 댓글이 글쓰기의 열정에 불을 붙였다. 평소에도 자존감과 자기애와 관련해서 글을 언젠가는 써봐야지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글을 쓸 계기가 댓글로 인해 촉발된 것이다.

 그러고보면 가끔씩 뭔가 되게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생긴다. 우리는 그런 순간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 정신을 집중해야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집중해서 뭔가 결과를 낼 필요가 있다. 그 과정 자체가 자신을 순식간에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적는 글쓰기를 예로 들어보자.

 나는 오늘 블로그에 5편 이상의 글을 적고 있다. 그 중에는 3편을 연속해서 적었다. 이런 일은 평소라면 하지 못하는 일이다. 이것 외에도 해야할 일이 있는 데다가 사실 집중력이 좋은 편도 아니라서 한가지 주제를 길게 끌고가는 것을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상황에서는 최대한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실력을 키우는 유일한 길이다.

 다만 계기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그냥 막연하게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잘 쓰게 되겠지~ 정도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계기가 찾아왔고,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50번까지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하루에 10편 가까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순간이 또한 글자로 기록되어있다면, 나는 뭔가 힘들거나 잘 안풀리는 일이 있을 때마다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아냐, 난 마음 먹으면 하루에 글도 10편이나 쓰는 사람인데! 이정도로 지치거나 겁먹을 필요 없다.' 뭐 이런 것이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이만큼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일도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나는 열정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도 재능이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20줄 가까이 쓰면서 나는 오직 내가 적고 있는 글자만 쳐다보고, 집중했다. 정말 다른 생각은 아예 나지가 않는다. 이것이 몰입인가보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멈추지 말고 조금 더 무리해보자. 반드시 성장한다.

20.7.3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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