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판단하는 건 어려워, 하늘 빛도 그렇네

 어제는 행복을 말했고, 오늘은 행복을 위한 조건인 인생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결국 행복은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것이니 나의 인생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면 행복하기위한 방법에 대한 실마리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것도 행복과 마찬가지로, 머리에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 중에 하나만 말하고자 한다.

 '시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시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겨움을 느낄 때는 시간이 안간다는 말로, 정신없이 바쁠 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고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뭔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시간만 훌쩍 지나가버린 것이다.

 나의 생각은 이 지점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결국 이룬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라는 생각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행복해지기 어려울 것이다. 행복보다 나의 마음에 자리잡는 것은 불안과 후회일 테니까. 그렇다면, 반대로 내가 뭔가 이루어내고 있고, 흘러가는 매 순간순간의 시간을 나름대로 알차게 보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 있다면, 그것은 보람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오늘 하루도 석양과 함께 저물어간다. 잘 보냈나요

 단순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서 시간을 알차게 채워나가는 삶을 산다면 최소한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보태서, 자신이 하는 그 일에 최대한으로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어서, 시간이 흘러간다는 인식조차 잊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보람과 만족,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생각도 안드는 것은 아니다. 과정보다 결과만 좋으면 흘러간 시간은 다 추억으로 미화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동의한다. 하지만 과정이 대충대충이었는데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 결국 과정에 충실했던 사람이 결과에서도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도 가능하다. 매 순간순간에 집중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도 만족과 행복을 느끼며, 결과로부터 주어지는 행복을 느낄 가능성도 높다.

 그러니 우리는 주어진 하루의 삶, 누군가에겐 그토록 바래마지않았을 오늘 이 하루, 단 하나뿐인 이 날을, 열심히, 그리고 충실함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것만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보자.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간다면, 우린 분명 미래에 오늘을 추억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7.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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