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육을 받는 날이라서 오랜만에 셔츠를 입어보았다. 역시 나는 셔츠가 좋다. 나한테 잘 맞는 기분이든다. 현실은 백수라도 셔츠만 입으면 뭔가 일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피드백을 받았는데,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수정할 부분도 많아서 아직 공부를 더 해야하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일을 이정도까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하나 더, 어제 월급을 받았다. 정부의 지원 덕분에 생긴 일자리였고, 나처럼 백수인 사람들에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자리였다. 한 달동안 주어진 업무를 수행했고, 그에 따라 급여를 받았다.
작은 돈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예전에 일을 할 때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던 느낌을 받는다. 퇴사하고 나서도 곧 취업할 것이란 생각에 급여부분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다시 급여를 받을 때까지 1년 4개월이 걸릴 줄은 몰랐다.
열심히 하자. 월급도 나오고 셔츠도 입으니 이거 완전 회사원이 된 것 같다!
20.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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