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하면 그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너무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목소리가 커지고 아무 소리나 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되었건 평상시에는 하지 않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되는 것이 긴장이다. 그리고 긴장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면접에서 망하는 경우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긴장이 때로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일단 우리는 긴장을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긴장하기 쉬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긴장을 조금 덜하게 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보자. 그리고 하나 더 있다. 긴장을 하게 된다는 것은 어떤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글은 꽤 자신이 있다. 내가 긴장하다 망한게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긴장을 왜 하는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너무 많이 과하다 싶을만큼 준비를 하면 긴장하지 않게 된다. 면접을 예로 들어보자. 면접을 보기에 앞서 100가지 질문 정도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자기가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 영상으로 찍어서 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고, 수정한다. 그걸 다 하는데 얼마나 시간을 많이 써야할까? 100시간은 써야할 것이다. 면접을 아무리 길게 보더라도 15분일텐데, 100시간은 6,000분이니, 400배에 달하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정도 하고 나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실패하게 된다는 생각에 더 긴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긴장하는 지에 대해 한 가지를 더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준비를 얼마만큼 해야 자신의 긴장이 사라지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핵심은 긴장을 하지 않을 만큼 준비를 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면 그 자신감으로 긴장을 누를 수 있게 된다.
하나만 더 보태면, 정말 긴장하지 않을만큼 준비를 하고 나면, 사실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할 만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 그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꽤 후련하기도 하다. 그리고 다음 것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애매하게 행운에 기대는 방식으로 뭔가를 시도하면 긴장은 긴장대로 하고, 쓸데없이 기대만 하면서 더 긴장하게 된다. 그럴 바에는 충분히 준비해서 긴장을 줄이도록 하자.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20.7.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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