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걱정되고, 막막하죠? =>다들 그렇더라구요. 말을 안할 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포장된 삶을 보고 좌절감에 빠지는 것만큼 멍청한 것이 없다. 그 1초간의 포즈와 꾸며진 배경을 보고 그 사람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그림 속 화려한 연회장면을 보고 그 연회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니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포장된 행복을 보고 실제의 나 자신이 좌절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게 첫 번쨰로 중요하다.
두 번쨰로, 우리의 착각을 바꿔야 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괴롭고 답답하고 힘들게 살고 있는 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감에 젖어]사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말이다. 이 생각은 3가지 점에서 잘못되었다.
첫째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선 하루에 최소 10명 넘게 자살을 한다. 교통사고는 하루에만 100건 이상 발생한다. 그 외에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은 크고작은 갈등과 사건은 얼마나 많은가, 만약 당신이 오늘 하루 별 일 없이 '그냥'지냈다는 것은 이 수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하지 않은 채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도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일수도 있다.
둘째, 사람들은 자신의 속에 있는 고통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상상해보면, 나도 내가 가진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전부 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그걸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언제나 그 자체로 타인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그 모든 고통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기 때문에 고통받기 보다는, 내가 그 사실에 대해서 고통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이고, 나도 내 삶을 살아가면 된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만 하면 된다.
그러니 너무 고통받지 말자. 허상일 뿐이고, 다른사람도 고통 충분히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
나만 그런거 아니니, 나만 고통받는다는 것은 착각이라는 것을 어서 깨닫도록 하자.
20.6.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