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A:다들 그렇습니다.
항상 나오는 질문이지만, 스스로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이 있다. 그게 '나는 뭘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이다. 사실 문장자체엔 답이 나와있다. '잘 모르다는 것'이다.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하고싶어하는지 말이다. 당연한 소리를 하자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해결될 것이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단 상처받은 마음에 연고를 바르고 시작하자. 다들 그렇게 산다는 것이다. 뭔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돈을 주니까 하는 것인지 스스로도 잘 판단이 안선다. 혹은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상 좋아하는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그 일은 전혀 (사회적으로)가치가 없거나 안해도 아무 상관없는 일인 경우가 많다.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를 모르며,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그걸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이나 수익창출활동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남들처럼'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면, 이미 지금의 심리상태로 충분이 소망은 이루어진 셈이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나는 안다. 우리에겐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잘 하게 되어서 직업이나 수익으로 이어줄 수 있는 방법. 그걸 사람들은 원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 가지. '하나씩 합시다'이다. 이 말은 동시에 너무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해서 이루려고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만약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 그렇다면 우선은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될지, 수익이나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지 말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는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핀터레스트' 사이트와 같은 것이다. 핀터네스트에선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계속해서 클릭하고, 클립이나 보드에 저장하다보면, 어느 시점에는 내가 딱 좋아할만한 사진만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게 자신의 취향이고 좋아하는 것이다. 사진을 찾아나갈수록 자신의 취향은 점점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 머릿속에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은 그 생각과 비슷한 것들은 당장 해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길게 적었지만 핵심은 한 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거 어떨까?"싶은 것 바로 해보기"
20.6.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