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을 담는 곳/하루 한 번의 글쓰기

머리가 복잡할 때는 몸을 움직인다.

이소하 2020. 5. 20. 08:40

고양이와 산토리니는 조합이 좋다

 

 괜히 머리가 복잡해지고 불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나는 특히 그런 경우가 많다. 어떻게든 해소하지 않으면 이게 우울증으로 번질 수가 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았다. 여러가지를 시도했었고, 그 중에는 술,담배,음란, 등 몸에 해로운 것들도 적지 않았다. 다 소용없었다. 일시적인 기쁨은 지속적인 우울감을 해소해주지 못했던 것이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일단 걸었다. 걷는다는 것은 내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걷기가 싫을 때는 자전거라도 탔다. 이것이 정답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음이 답답해지면 나는 무작정 정해진 곳 없이 걷게 되었다.

 

 왜 좋은가? 일단 몸을 움직이면 생각이 줄어든다. 신경이 몸의 움직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걷다보면 여러가지 풍경이 눈에 담긴다. 그러면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 그리고 차분해진다. 이 차분함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이 걸으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몇 번을 반복한다. 그러면 확실한 것은 걷기 전보다는 마음이 덜 답답해진다는 것이다. 

 

 걷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땀이 나고 심박수가 올라갈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건강에 대한 집착이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노력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진다. 해야할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고 하면 얼추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등, 몸을 움직이면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하루에 매일 조금이라도, 걷자.

 

20.5.20.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