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를 해야할지 생각이 잘 안날때도 있다.
정말 별 것도 아닌 일이지만, 짜증이 나는 순간이 있다. 오늘 아침이 그렇다. 일단 재난지원금.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청이 승인되어 사용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 확인하려니 또 절차가 복잡하다. 이게 처음 짜증이 난 부분이고, 두 번째는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7시 10분) 원하는 좌석에 앉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비어있는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특히 짜증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 내 옆에 최근 내가 독서실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앉았다. 빨리 좌석을 옮겨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또 귀찮지 않은가. 그래서 짜증이 난다. 하.... 이런 사소한 짜증거리가 3개가 합쳐지니, 이루 말할 수 없이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지금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냥 머리가 텅 비어있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 지금 하나 더 생각났는데, 핀터레스트에 엄중하게 골랐던 내 핀이 뭔가 오류가 나서 저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4번째 짜증거리다. 아악!!! 진짜 오늘 왜이러는 거야....
불안하다. 꿈에서 부모님이 울었던 것 같은 기억도 남아있어서 오늘은 예감이 좋지 않다. 이런 여러가지가 겹치다 보니, 복잡한 마음이 가득해서 뭘 해야할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희망을 가지는 것은, 아직은 오늘의 시작점에 서 있다. 내가 일기를 쓸 때 쯤이면, 오늘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무탈하게 하루를 잘 보냈으면 좋겠다.
20.5.1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