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은 욕심이 많아 만족함이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고 살라. 이런 이야기 참 많이 듣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매일 누구하나 잡을 것처럼 살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최근들어 느끼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긍정감에도 욕심이 생겨 만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긍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높다진다는 것이다. 가령 하루에 1시간만 공부해도 뭔가 굉장히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에 행복함을 느꼈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하루 8시간을 책상에서 공부를 해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까? 내가 생각한 원인은 '성장'에 있다.
우리는 말 그대로 노력할수록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성장할수록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의 기준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마음의 성장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음도 성장할 뿐더러, 마음이 성장할수록 내가 누리는 생각과 감정의 수준또한 그 기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당연히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긍정,만족,여유와 같은 감정들에서도 그 기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정말 힘들고 괴로울 때는 방이 아무리 더러워도 일단 침대에만 누울 수 있다면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좀 여유가 생기고 나면 샤워도 제대로 하고 싶고, 방청소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그게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잠을 자더라도 제대로 잔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느끼는 만족의 기준이 높아진 것이다.
이야기를 끊고 결론만 말하자면, 기준이 높아진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성장의 증거로 생각하자.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자신에게 만족과 긍정감을 주는 요소들이 뭔지 다시금 재정비하면 된다.
20.9.2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