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을 담는 곳/하루 한 번의 글쓰기
태풍이 거세지는 아침
이소하
2020. 9. 7. 09:32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어둑어둑하고, 내가 살면서 집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소리가 들렸다. 금속이 진동하는 소리인데, 아마 책상 다리를 교체하면서 나는 소리가 아닐까 싶은 추측을 한다. 어찌되었건, 태풍은 다시 찾아왔다.
태풍 소리 때문이겠지만 새벽에 잠이 깨었으나, 눈은 여전히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기에 결국 8시가 넘는 시간까지 뒤척임이 이어졌다. 그러다 조금 잠잠해졌다 싶은 시간이 8시 30분경.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개고 샤워를 한 뒤 집을 나왔다. 독서실에 가는 동안은 비바람이 거세진 않았다.
하지만 높은 층에 위치한 독서실에 올라와보니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무시무시한 소리가 이어폰을 찾게 된다. 뭔가 안정이 필요했다. 저 창문이 혹시라도 깨지는 순간 느낄 큰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놀라게 될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늘 에세이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 흔히 인스타그램 감성이라고 불리는, 썸네일을 장식해보는 것이다. 이것도 이번주부터 하게 될 디지털 교육강사의 교육시간에 배운 것이다. 아직은 서투르기에 촌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하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겠지.
이번 한 주는 또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아무쪼록 무탈하게 잘 넘어갔으면 한다. 다들 힘드니까.
20.9.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