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하 2020. 9. 5. 10:31

비가 내린다. 태풍이 한번 더 온다고 한다.

 

 바쁨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을 기한 내 처리해야해서 바쁜 것과, 다른 하나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이것저것 하나보니 뭔가 정신이 없어져 바쁘다고 느끼는 것이다. 당연히 후자가 더 좋다.

 내가 요즘 후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바쁘다. 오늘도 놀고 싶지만 데이터분석 프로젝트 초안을 완성해야하니 놀 시간이 없다. 원고는 20개까지 작성해 두었으니 이번 달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취업공고는 올라오질 않으니 특별히 뭘 더 해볼 방법이 없다. 그저 평소에 하던만큼의 공부만 하면 되고...

 여윳돈은 잘 분산해서 국내와 해외에 투자를 해두었고, 이제는 물 떠놓고 오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10년간 망할 일은 없을 회사에 투자한 것이니 걱정은 없다.

 청년정책 위원회에 연구참여 기획서도 제출했고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온다. 운동은 매일 1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10층까지 계단오르기를 엘리베이터 타는 것 대신삼아 운동을 추가하였다.

 근로활동은 매일 저녁 5시간씩 하고 있고, 최근 합격한 강사활동은 아직 시작하지 않아 교육만 받고 있다. 이것도 원래는 대면수업인데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와!!!!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이번 주에 있었던 일이라니!!! 내가 지금 백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심지어 여기서도 몸이 피곤해 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소설 원고 작성이 대표적인데, 여기까지는 여력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일까, 어제부터 허리가 따끔하여 오늘은 그냥 푹 쉬었다. 바꾼 베개는 잘 안맞는지 자꾸 자다가 베개를 빼고 있다. 반품이 안될텐데....에잉. 늦잠을 9시까지 자고 일어나, 샤워하고 독서실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푹 쉬었으니 다시 밤까지 공부하고, 일을 해야겠다.

 즐겁다.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아서.

2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