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번 주를 시작하면서 다짐을 했었다. 매일 운동하고, 금주하겠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제 금주를 실패했다. 맥주를 한 캔 마신 것이다. 빈땅이라는 인도네시아 맥주인데, 그냥 맛있는 맛이었다.
왜 하필 어제 맥주를 마신 것일까, 주말이라서 그랬다. 백수라도 주말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그것은 금연을 한 상태에서, 과연 술을 마셨을 떄도 담배생각이 나지 않을까 싶은 호기심을 풀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은 모를 수 있는데, 술이 몸에 들어가면 흡연욕구가 많이 생긴다. 그래서 보통 흡연하다가 금연을 선언한 사람도 술자리에서의 흡연은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그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서 금연을 시작한 지금 과연 술이 들어가도 흡연욕구가 생기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흡연욕구는 생기지 않았다. 여기에도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쨰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맥주 1캔 정도는 흡연욕구를 끌어올리기엔 알콜이 부족할 수 있다. 두 번쨰는 내가 금연을 시도한 이유가 단순히 예방 차원이 아니라 진짜로 폐에서 통증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흡연의 만족감보다 폐의 통증이 없는 것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기에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았다. 확실히 금연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숨쉬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어제는 하루종일 폭식을 하였다.
아침 : 피자2조각
점심: 햄버거 2개
저녁: 라면, 아이스크림, 빵3개
장냔하냐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내 기준에선 엄청난 폭식이었다. 그 덕에 얼굴이 아침부터 빵빵하다. 체중도 이번 달 들어서 4키로가 늘었다. 체중이 는 것은 별로 걱정이 안되는데 먹는습관을 좀 더 건강식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체중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체중만큼이나 몸에 근육이 붙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폭식은 자제하자. 아침에 일어날 때 속이 더부룩하다.
20.8.2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