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 도전해보자.
새로 독서실을 옮기고 1주일 정도가 지난 듯하다. 적응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는데 너무 무리가 없어서 편했던 탓인지 이전보다 훨씬 게을러졌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출근(나는 독서실에 입장하는 것을 출근이라 부른다)시간이 이전보다 30분이 늦어졌으니, 그만큼 게을러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듯, 대중교통으로 통학할 때보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면 오히려 지각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을 나 또한 체험하고 있었다. 자전거 15분 거리에서 도보 3분거리. 12분의 단축을 얻었지만 동시에 30분의 지각이 생겼다. 결국 12분 벌어서 18분 까먹은 셈이니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뭔가 계기가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엔 좀 자극을 강하게 주고 싶다. 하지만 자극이 강한 도전은 오랫동안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딱 1주일만 도전하기로 하였다. 이번 주 일요일 저녁. 딱 그 때까지만 도전을 할 것이다. 이 정도는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일 1.5식(제대로 된 식사 1끼 + 탄수화물이 아닌 간식 0.5끼)
2) 매일 운동 1시간(독서실 다녀와서 잠들기 전 시간 이용)
3) 금주 (술 자체를 입에 대지 않기)
누군가에겐 이게 무슨 도전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나에겐 큰 도전이다. 그렇다면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꾸 남의 생각을 신경쓰면 안된다. 도전의 경과는 매일 적는 에세이에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만약 이걸 성공하면 다른 항목을 조금씩 더 추가해서 다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제일 중요한 보상을 적지 않았다.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떠오르는 것이 없다. 생각이 나는대로 기록을 해두어야 겠다.
오랜만의 도전이라 좀 설레는 기분도 있다.
20.8.2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