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을 담는 곳/하루 한 번의 글쓰기

새로운 독서실. 첫번째 손님

이소하 2020. 8. 16. 10:36

1등은 사소해도 설레는 일.

 

 오늘은 새로 오픈한 2호점으로 가는 첫날이다. 같은 점주님, 같은 관리자가 운영하는 곳이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신선한 기분이 든다. 10시부터 오픈이라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맥도날드로 가서 맥모닝을 먹었다. 이 또한 장점이다. 1호점은 맥도날드와 거리가 꽤 멀었지만, 2호점은 맥도날드가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먹고나서 올라가니, 곧이어 관리자분이 도착하셨다. 그리고 첫 입장. 오픈과 동시에 1등으로 1번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이 별것 아닌 일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단순히 나의 착각이겠지만, 그래도 싫을 것은 없다. 연이어 사람들이 몰려온다. 여기서도 나는 하나의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예전에 시험을 관리하던 분에게 들었던 내용인데, 합격과 불합격을 구분짓은 커트라인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가 시험에 붙고 떨어지고의 차이는 많아봐야 한두문제의 차이일 수 있다는 것처럼 들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는 그저 20분정도 일찍 왔을 뿐이다. 이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제도 에세이에 적었지만, 오늘 첫 독서실 입장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절실하기보다는 꾸준하게, 그리고 남들보다 아주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함으로써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나는 천재도 아닐 뿐더러 대단한 재능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노력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장점과 의지를 꺾지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해나가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그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일 뿐. 다른 사람 부러워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이 마음의 부자일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보려고 한다.

20.8.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