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먼저 손들어라. 손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
기회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가끔 행운이 찾아오는데, 그 행운은 얼굴에 '나 행운이거든!'이렇게 써두고 오지는 않는다. 긴가민가할 때 일단 냉큼 집어보면, 아니 이게 행운이었구나! 이런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선착순은 마트 할인판매할 때만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각종 모임이나 연수 등등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 누군가 이거 해볼사람? 이라고 하면서 기회를 줄 때가 있다. 대게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지만, 일단 나는 미리 마음을 먹어두길 권하고 싶다. 누군가 기회가 주면 그것이 꽝인지 당첨인지를 따지지 말고 손부터 들라는 것이다.
꽝이더라도 인생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없다. 그냥 좀 번거롭고 귀찮을 뿐이다. 반대로 당첨이면 그 기회가 의외로 인생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가령 기업 연수에서 반장을 뽑는 일이 있었다. 그냥 손을 들고 자신이 했다. 반장을 하다보니 업무 담당 선배와 이야기를 자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선배는 알고보니 인사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연수 마지막에 어느 부서를 가면 좋은지를 슬쩍 알려주었다. 다른 동기들은 모르는 내용이었다. 나는 선배가 추천한 부서를 지원했고, 무사히 임원까지 승진하였다. 언제나 서울에서 근무한 덕분에 집을 구매하였고, 집 마련걱정 없이 서울에서 생활하였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사례에서도 출발점은 그냥 반장선거에서 손을 한 번 든 것일 뿐이다. 그 댓가로 얻은 것 치고는 보상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겁먹지말고 그냥 해라. 이것도 자꾸 하다보면 잘하게 된다. 정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