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하 2020. 7. 29. 20:54

인생이 우찌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할까

 

 내가 크게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있다면, 그건 뭔가 괴롭거나 하기 싫지만, 해야한다고 생각이 드는 일들은 대체로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다. 자기를 망설이게 만드는 데는 여러가지 작용이 있을 것이다. 불안 걱정 결과에 대한 공포 등등 아무튼 노력을 쏟아봤자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서 오는 두려움에 우리는 주저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을 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일종의 '해야하는 신호'로 생각하는 것이다. 동시에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극복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이것만 잘 해석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이 결국은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내 경험이 딱 그랬다. 정말 하기 귀찮은 일이 있었다. 눈 딱 감고 2시간만 투자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결국 해야하는 일이 맞았던 것이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내가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좀 더 마음에 와닿았다는 생각이 든다.

 버티자. 일단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겼다면 그 다음부터는 버티기만 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버티는 것이 아니다. 도망치는 것이다. 계속해서 버티다보면 그 자체로 극복의 과정이자, 훈련과 성장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극복할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버티려면, 믿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마지막까지 믿어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20.7.2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