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을 담는 곳/하루 한 번의 글쓰기

하루 밀리다. 게으름의 수정

이소하 2020. 7. 29. 08:12

나태해진 것은 아닌지, 마음의 종을 울리자.

 어제는 내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교육과정을 오프라인으로 듣는 날이다. 이날은 나에게도 즐거운 날이며 일주일 중 내가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에게 하루종일 교육을 받고, 질문할 수 있으며, 외로울 수 있는 요즘의 나날에 사람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것도 있지만, 동시에 나태해지기 좋은 날이기도 하다. 지금 쓰는 에세이 역시 어제 쓸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특별한 날을 즐긴다는 핑계로 결국 하지 않았다. 이런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일상이 전개되더라도, 나의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일을 추가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나에겐 필요하다.

 나태하고 게으르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쁘다기 보다는, 그런 마음 상태를 먹게 됨으로써 다른 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본성은 부지런함보다는 게으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매 순간 우리는 수시로 엄습하는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잘 다독일 수 있어야겠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걸 해내지 못한다면 이 결과는 후회라는 부정적인 마음으로 돌아오게 될 뿐이다. 이렇게 촉발된 부정적인 마음은 결국 현재의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마도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매일매일 무언가를 꾸준하게 해내는 데서 오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게으름을 부린 지 1일만에 다시 원상복귀를 할 수 있게 마음을 가다듬었다는 것이다. 이것도 습관처럼 계속 미루다보면 나중엔 게으르게 사는 것이 평범한 일처럼 된다. 아직은 그것보단 평소대로, 해야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 나의 습관의 저울이 부지런하게 살고 싶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이제 올해가 절반도 남지 않았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2020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20.7.2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