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자신의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수단.
자발적이거나, 혹은 강제적이거나, 흔히 거칠게 표현해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자발적이라면 그래도 괜찮다. 문제는 자신의 성격, 혹은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어 고독과 외로움 가득한 삶을 살아가야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이들에게 구원이 되어줄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길게 말하지 않겠다. '성경'하나면 충분하다. 자신이 성경을 들고 다닌다는 모습만 보여줘도, 당신의 평판은 매우 달라질 것이다. 성경을 들고 다닌다는 것을 주변에서 알게되는 순간, 당신이 술자리와 모임에 가지 않는 것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함이고, 주말에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은 교회와 봉사활동을 가서라고 생각해줄 것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아무 교회만 가도 꽤나 양질의 성경을 한권 정도는 얻을 수 있었다. 나의 경우 가죽으로 겉표지가 되어있는 누가봐도 고급스러운 성경을 받았다. 성경 자체가 가격이 굉장히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가격에 비해 인생이 바뀌는 것과 비교하면,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당신이 성경을 읽는다는 것을 주변에서 알게되면, 틀림없이 교회, 성당을 다니는 사람들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이 때 뭔가 모를 상승감에 젖어 잘난 척을 하면 안된다. 그들은 이미 당신같은 사람들을 수도없이 많이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솔직하게 말을 해라. 성경을 읽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이 속에 뭔가 길이 있을 것 같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이다. 이 말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할 것은 없다. 그들이 알아서 다 해줄 것이다.
또 성경을 기왕 구매했으니, 한 번정도는 소설책 보듯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전에 대한 지식은 언제나 사용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두번 정도는 친구들이 소개해주거나 초청하는 교회의 모임에도 가보면 좋다. 교회다니라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당신의 몸에 가득한 쑥맥의 모습을 조금은 바꾸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은 당신이 성경을 가지고만 다녀도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다. 뭘 망설이는가, 가서 성경주문하지 않고.
20.7.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