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을 담는 곳/삶에 대한 100가지 생각(完, 20.8.7)

27.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 것.

이소하 2020. 7. 25. 20:03

해가 질 것을 걱정하는가? 참 무의미한 걱정이다.

 문득 든 생각인데, 걱정이라는 것은 '지금 해야할 일'에 대해서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미래에 대한 걱정 같은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미래를 걱정한다고 그 미래가 바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박이 벌써부터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내 생각을 한 번 들어봐줬으면 한다.

 미래라는 것은 현재의 누적이라는 것에 동의하는가? 그리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도 미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우리가 미래를 마냥 걱정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현재의 누적이라는 측면에서 미래를 정의한다면, 지금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면, 미래는 긍정적일 것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미래의 사건은 말 그대로 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그런 해결불가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는 것은 오히려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 고통만을 줄 뿐이다. 그러니 무의미하다. 물론 조심하자는 뜻에서 다가올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사안들을 걱정하는 것은 현재의 나 자신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야 하는 것이지, 아니 이것도 양보해서 표현한 것이다. 그런 걱정을 하기 보다는 차라리 지금 이 순간에 뭐라도 하는 것이 훨씬 걱정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자꾸 미래를 고민하면 안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에, 지금 미래를 걱정하면서 사용한 그 시간마저도 소비가 되기 때문이다.

 오로지 고민할 것은 지금 뭘 할 것인지, 지금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것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 그러면 많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나도 예전엔, 그리고 지금도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정말 많이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고민과걱정들이 의미없다는 것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0.7.25.토